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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당해 속 타는데…“주말엔 전화 안받아요”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2.14 07:09
요즘, 지인을 사칭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문화상품권좀 대신 사달라는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일분 일초라도 빠른 대응이 중요한데 인터넷쇼핑업체는 주말에는 아예 신고전화조차 받지 않아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아들에게서 메시지를 받은 김 모 씨.
[김○○/메신저 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지금 핸드폰이 고장이 나서 사용을 할 수 없는데 카드를 좀 나한테 보내서 자기가 물건을 좀 살 수 없느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좀 이상했지만 급하다는 말에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전화엔 원격제어앱이 깔렸고, 온라인 쇼핑업체 '티몬'에서 문화상품권 2백만원어치가 결제됐습니다.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제서야 사기라는 걸 눈치챈 김 씨 가족은 카드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결제취소는 티몬에서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티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더 분통 터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주말이라 고객센터가 전화도 받지 않은 겁니다.
상품권 발행사인 컬쳐랜드와 해피머니도 전화연결이 안됐습니다.
[피싱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너무 복장 터지죠. 피해신고 접수를 빨리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되는데..."]
문화상품권을 사면 문자로 핀 번호가 오고, 이걸 등록만 하면 바로 현금처럼 쓸 수 있어서 빨리 거래를 막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온라인 쇼핑업체는 휴일엔 고객센터가 휴무라 신고조차 안됩니다.
구멍은 또 있습니다.
카드사 앱에 원격제어 앱을 막을 수 있는 프로그램만 있으면 결제 자체를 막을 수 있지만, 이 기술을 도입한 카드사는 단 한 곳 뿐입니다.
이런 사이 상품권 문의 게시판에는 피싱을 당해 환불을 요구하는 글이 10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바로 현금화할수 있는 상품권. 하지만 관리할 명확한 정부부처도 없어 피싱 대책에선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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