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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수능시험 혁신해야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1.15 08:02
백순근 객원 해설위원
어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해마다 영어 듣기 평가 시간에는 항공기 운항마저 중단하는 등 수능은 국가적인 중요 행사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례가 없을 정도로 우리의 수능이 유별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험생들에게는 인생의 진로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험으로, 학부모들에겐 긴 세월동안 공들인 자녀 교육의 최종적인 성패가 달린 시험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수능이 가장 공정하고 신뢰할 만한 시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수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수능을 중심으로 하는 정시를 확대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수능의 내용이나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맞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현재 우리는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 지식과 기술들이 서로 융합하여 초연결, 초지능 사회를 만들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교과 지식의 암기식 교육을 조장하고 있는 5지 선다형 위주의 현 수능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일종의 고육책일 따름입니다. 공정한 선발 시험이라는 미명하에 미래 세대에게는 거의 쓸모없는 단순한 지식들을 공부하도록 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과 재원을 낭비하는 형국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글로벌 창의융합인재, 즉 바른 인성을 갖추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세계를 무대로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그런 인재입니다. 이런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수능을 조속히 강구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정답 찾기 위주의 문제 유형이나, 1년에 오직 한 번만 시험을 볼 수 있어서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는 1년을 또 기다리게 하는 행정편의주의식 시행 방식 등을 과감히 혁신해야 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창의융합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교육 내용과 방법혁신뿐만 아니라 수능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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