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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현실로"...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된 코미디언 / YTN
게시일 : 2019.04.22 22:48
대통령을 연기한 배우가 '진짜 대통령'이 되는 영화와 같은 일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졌습니다.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41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데요.

현지시각 21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젤렌스키 후보는 73%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24%에 그친 페트로 포로셴코 현직 대통령을 3배 넘는 차이로 이긴 건데요.

젤렌스키는 교수 아버지와 공학자 어머니 아래에서 자라 법학을 전공했지만, 어린 나이부터 연예계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7살에 러시아 코미디 TV 쇼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TV 코미디 시리즈와 영화에서 주요 배역을 맡아 왔는데요.

그러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로 이른바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습니다.

'국민의 종'이란 제목의 드라마에서 부패 정권을 비판해 인기를 얻고, 또 대통령까지 된 교사 역을 맡았는데, 현실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 거죠.

2013년부터는 정치적 목소리도 내기 시작한 젤렌스키는, 2017년에는 드라마 제목에서 이름을 딴 '국민의 종'이란 당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에는 대선에 출마했고 결국 '자신의 드라마'를 쓰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젤렌스키의 승리 요인을 기성 정치에 대한 우크라이나 대중의 환멸과 분노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유권자들이 부패와 빈곤 등 국내 문제에 더 신경 쓴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있었는데요.

그러니까 기존의 정치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인데, 한편에서는 젤렌스키가 정치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인터뷰 잠시 들어보시죠.

[우크라이나 시민 : 젤렌스키가 전문적이고 강한 팀을 꾸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현 정치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 : 개인적 악감정은 없지만 젤렌스키가 대통령감은 아닙니다. 말도 잘 못 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건 그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게 아닙니다.]

우크라이나는 2016년 기준으로 국민의 60%가 최저 생계를 보장받지 못하며 '유럽 최빈국'으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새 대통령이 된 젤렌스키 후보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새로운 우크라이나를 약속했습니다.

5년 뒤에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젊은 지도자에게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04222240129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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