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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시설서 노동 착취에 통장도 꿀꺽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1.15 08:05
장애여성들이 제주의 한 생활시설에서 학대를 당한 정황이 확인돼 수사기관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장애 여성들에게 당직 근무를 시키고, 통장 돈까지 가로챈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적장애여성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이 장애인거주시설 사무국장 A 씨.
제주시가 직위해제와 직무정지를 명령하자, 사표를 냈습니다.
A 씨의 어머니인 시설 원장은 잘못은 없지만, 충격으로 그만뒀다는 입장입니다.
취재 결과 A 씨의 학대 의혹은 4년 전에도 불거졌습니다.
[전 입소자 OO씨 지인/음성변조 : "하루는 00언니한테 물컵을 던졌는데 00언니가 피해버려서 다른 장애인이 맞아서 이마가 찢어져 응급실까지 갔다고."]
[전 입소자 OO씨 남동생/음성변조 : "때려서 나왔잖아요. 혼자 나와버렸잖아요. 밤에. 우리한테 왔잖아요."]
이 남동생은 시설 측에서 누나 통장을 관리하며 돈을 가로챘다고도 말합니다.
문제를 제기해서야 3백만 원을 돌려받았다는 겁니다.
[전 입소자 OO씨 남동생/음성변조 : "(치료비가)5만 원인데 50만 원을 빼는 거죠. 치과에 다 전화하고 이렇게 다 확인해서. 왜 돈을 뺐느냐?"]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해당 시설 전수조사로 비슷한 의혹을 또 확인했다며 경찰에 고발까지 했습니다.
고발 내용엔 노동력 착취도 포함됐습니다.
장애여성들에게 시설물 점검 업무를 시킨 뒤 당직 일지를 쓰도록 하고, 농장일도 시켰다는 겁니다.
[해당 시설 원장/음성변조 : "왜 쓰라 그러냐면 손이 파킨슨병이 오니까 글을 자주 쓰라 해서 그런 차원에서 하고. 우리 당직 이거 전부 공부 차원에서 합니다."]
신체적 학대에 경제적 학대 의혹까지, 경찰은 해당 시설 원장과 사무국장을 장애인복지법 위반과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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