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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 비밀리 소각…“악취에 시달려” 주민들 분통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09.11 21:55
환경부가 의료폐기물을 사실상 불법 소각했다는 소식, 어제(10일) 전해드렸죠.
​사전에 감사원 자문을 받았다며 불법은 아니라고 주장한 환경부는 정작 해당 지자체나 인근 주민들 몰래 소각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도심 속에서 은밀하게 소각된 의료폐기물 4백여 톤.
소각장 주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천 5백여 가구, 4천여 명의 주민들은 지난 한 달 남짓 극심한 악취에 고통을 받았습니다.
창원시에 여러 차례 민원을 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김재관/소각장 인근 아파트 입주자 대표 : "의료폐기물 부분은 (말이) 전혀 없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도 회사(소각장) 안에 직접 안 가보면, 주민들은 알 수가 없는 거죠."]
소각장에서 100여 m 떨어진 이 공장에도 직원 4천5백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 직원들은 조만간 낙동강 유역 환경청과 창원시청에 찾아가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상합/소각장 인근 공장 근로자 : "의료폐기물까지 우리 몰래 소각했다는 거는 정말 분통이 터지죠."]
환경부는 의료폐기물 예외처리 지침이 감사원 사전 자문을 받은 것이라서 적법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관련 매뉴얼을 만들면서, 지자체와의 사전협의 대신 사후통지만 하도록 해놨습니다.
[OO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 "매뉴얼상으로는 그 지역에 사전협의가 없어요. A라는 데 보관돼 있는 걸 B에서 소각시킨다고 하면 B라는 데서는 무조건 반대할 수밖에 없죠. 그러면 (소각이) 되겠습니까?"]
창원시는 환경청으로부터 소각 직전에 통보를 받았다면서도 사실상 묵인하고 있었습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 "(의료폐기물) 일부가 들어갔다 해서 주민들 건강상에 위해를 끼친다, 악취 농도가 확 뛰었다, 이런 건 없다고 보거든요."]
영문도 모른 채 악취에 시달려 왔던 주민들은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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