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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로 깨진 ‘세계경영’의 꿈…미납 추징금 17조 원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2.11 07:02
세계경영을 내세우며 대우그룹을 재계 2위까지 키웠던 고 김우중 전 회장, 샐러리맨 신화를 썼지만 최악의 분식회계로 무너진 세계 경영의 꿈.
박대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대한뉴스/1976년 : "각종 기계와 기차 장비를 수출해 온 대우실업도 3억 불 수출의 탑을 받았습니다."]
김우중 김우중 전 회장이 서른 살 때 설립한 대우는 불과 10여 년 뒤 4대 재벌이 됐습니다.
별명 그대로 '일 중독자'였지만, 납북된 부친이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스승이었단 점도 배경이 됐습니다.
중공업과 조선, 자동차까지, 부실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대우의 덩치를 키워갔습니다.
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란 말은 해외에서도 통했습니다.
[KBS뉴스/1995년 : "이로써 대우는 폴란드 최대의 자동차 그룹이 됐습니다."]
대우의 성장과 함께 김 전 회장은 근면 성실한 한국인의 상징이 됐습니다.
위태롭게 쌓아올린 신화는 IMF 사태 직후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계열사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김우중/대우그룹 회장/1999년 4월 : "대우는 앞으로 자동차산업에 전념한다는 원칙하에 여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업종만을 영위해 나가겠습니다."]
결국 대우그룹은 해체됐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박정희 재벌 체제의 명암을 보여 준 사람이다. 과도한 차입경영이라든지 무리한 확장정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줬다…."]
2006년, 김 전 회장은 징역 8년 6개월에 추징금 17조 9천억 원을 선고받았지만, 실제 집행된 건 892억 원, 0.5%에 불과합니다.
'샐러리맨의 신화'에서 '몰락한 경제인' 으로, 엇갈리는 평가 속에 김우중 전 회장은 소박한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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