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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잡기에만 집중…사체 처리 허술·감염 우려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2.09 07:01
야생 멧돼지가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매개체로 지목된 후, 최근 집중 포획되고 있습니다.
포획 실적은 크게 늘고 있지만 정작 잡은 멧돼지 처리는 허술해서 또 다른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하루 평균 500여 마리의 멧돼지들이 잡힙니다.
멧돼지를 포획하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비닐로 덮고 썰매에 실어야 합니다.
또 소독하기 위한 생석회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장의 엽사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 못 받았어요."]
큰 것은 100kg을 훌쩍 넘는데. 잡은 후 소독과 방역, 운반까지 전부 엽사들이 도맡아야 합니다.
[양관직/멧돼지 상설포획단 : "날씨도 추워지는데 힘들어요. 돼지열병이 방제약이 없다고 하니까 엽사들이 고생하고 있어요."]
포획한 멧돼지를 먹거나 가공하는 자가소비가 금지되자, 사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도 문젭니다.
이처럼 포획한 멧돼지를 아무런 방역과 소독 없이 생활 폐기물과 함께 묻고 있는 건데요.
문제는 이마저도 자치단체마다 처리 방식이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엽사와 사냥개가 전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병우/충북대 수의대 교수 : "(멧돼지 피가) 사실은 질병을 매개할 수 있는 중요 인자이기 때문에 주변에 노출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살균제나 철저한 소독을 통해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월 중순 이후 전국에서 2만 7천 마리가 넘는 멧돼지를 잡았지만, 포획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사체 처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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