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직진’…예산안 밀어붙인 문희상 | 정치데스크
게시일 : 2019.12.11 18:24
1 또…박항서 '매직'

환호하는 관중과 선수들 사이에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멋지게 휘날리고 있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9 동남아시안 게임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대 0으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베트남이 우승한 건 동남아시안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인데요.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에 한국에 있던 베트남 유학생들도 이렇게 기뻐했습니다.

결승전인 만큼 경기는 초반부터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박 감독은 경기 후반부에 상대편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베트남 언론에서는 이런 박 감독을 "새끼를 보호하는 닭 같았다" 이렇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퇴장 이후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박 감독은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한을 풀었다, 매우 기쁘다"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도 밝혔습니다.

베트남의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의 감동신화, 저희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2. '직진'…예산안 밀어붙인 문희상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어젯밤을 꼬박 국회에서 지샜습니다.

예산안 처리에 항의하며 밤샘 농성을 벌인 겁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건 명백한 의회 쿠데타입니다. 의회 독재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기 집권을 하겠다. 바로 그 첫 서막이 예산안 불법 날치기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어제로 다시 돌아가볼까요.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나는 어젯밤. 오전에 정회됐던 본회의가 다시 열렸는데요.

약 35분간의 예산안 본회의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한국당 뺀 '4+1 예산안' 기습 상정

[문희상 / 국회의장] (어제)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서 예산안부터 먼저 상정하여 심의하도록."

"에이!"
"뭐야!"
"말이 안 되는 거죠 의장님!"
"의장님!!!"
"독재도 아니고 말이야!"
"문희상 의장!"

아랑곳 않는 '문희상 의장'

반대 토론하러 나온 조경태 침묵

'강제 토론 종결
… 예산안 표결 시작'

[문희상 / 국회의장] (어제)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재석 162인에 찬성 156인…2020년도 예산안 수정안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이 상정됐고 표결을 통해 본회의에서 통과된 겁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세금도둑, 날치기" 등 피켓을 들고 항의했지만 문 의장은 아랑곳 않고 예산안 표결까지 밀어붙이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3. 두 대표의 서로 다른 '경고'

이렇게 민주당과 문희상 의장이 밀어붙인 예산안 처리에, 여야 대립은 극한으로 치달았죠.

앞으로의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검찰개혁과 선거제 개편 등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우선 이해찬 대표는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간부들이 우리당 의원들한테까지 와서도 여러 가지 개혁법안에 대해서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그런 활동을 한다면 실명을 공개하겠습니다. 다신 그런 짓 하지 마십시오. 저는 굉장히 단호한 사람입니다."

검찰개혁 법안과 관련한 의정활동에 검찰이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그러면서 "개혁법안 협상에 나서라"며 한국당을 동시에 압박했는데요.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또 다른 '경고'메시지를 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친문 세력들이 필사적으로 수사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검찰을 겁박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자기들을 수사한다고 특검하겠다고 협박하는 극악무도한 정권, 그런 정권 보지 못했습니다. 일말의 양심도 없는 파렴치한 집단입니다. 권력에 만취해서 법과 국민을 정말 우습게 여기면서 어떤 말로를 겪게 되는지 뼈저리게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경고합니다.
"

한국당은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무마, 청와대 하명수사,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등을 3대 '친문 농단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건데요.

현 정부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주장하며 적극 공세를 펴고 있는 한국당과 검찰 개혁을 외치며 검찰 비판에 열을 올리는 민주당.

여야가 서로 다른 곳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사이, 임시국회 첫날인 오늘, 국회는 본회의가 취소되며 또다시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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