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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방화 셔터 피해’ 9살 서홍이는 지금…간병비 등으로 생활고까지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2.11 09:08
[기자]
뉴스 시간을 통해 몇번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갑자기 내려온 방화 셔터에 깔려 의식을 잃은 홍서홍 소식입니다.
70여 일째 병상에 누워있는데요.
이런 사고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병원 생활을 하고 있는 홍 군 부모는 생활고까지 겪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한번 만나보시죠.
[리포트]
사고가 일어난 지 70여 일째.
9살 서홍이는 아직도 병상에 누워있습니다.
20일 전쯤 재활 병동으로 옮겼지만 사람을 알아보는 상태는 아닙니다.
[홍서홍 군 어머니 : "아직은 별 차도가 없어요. 눈을 뜨긴 뜨는데 아직 저희를 알아보는 수준은 언제가 될지도…."]
뇌 손상으로 인해 시도 때도 없이 온몸이 뒤틀린다는 서홍이.
취재진이 병실을 찾은 그제 저녁에도 수시로 이런 강직 현상이 일어났는데요.
[홍서홍 군 어머니 : "잘하고 있어. 서홍아. 괜찮아. 괜찮다. 우리 서홍이 괜찮다."]
그때마다 아이의 몸을 붙잡아 진정시키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30여분이 지나자 겨우 진정된 서홍이.
어머니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홍서홍 군 어머니 :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진짜 집에 있으면 당장이라도 서홍이한테 오고 싶은데 병실 문을 잡기가 좀 그래요. 항상 웃고 '엄마'하고 맨날 다가오고 예쁜 짓 많이 하는 애인데 저렇게 누워있으니까 자꾸 현실을 맞닥뜨리려고 하니까 힘들어요."]
청천벽력같은 사고가 일어난 건 두 달 전인 9월 30일이었습니다.
등교가 한창이던 시간, 갑자기 학교 안의 방화 셔터가 일제히 내려왔는데요.
당시 형과 등교 중이던 서홍이가 내려오던 방화 셔터 아래를 지나가려다 그만 가방이 끼이고 만 겁니다.
[박경원/학교 운영위원장 : "애는 셔터에 (가방이) 걸린 상태에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셔터는 내려오고 가방이 걸려서 나갈 수가 없어서 셔터에 눌린 상태가 된 거죠."]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저산소증으로 인한 뇌 손상이 왔습니다.
사고 당시, 학교의 방화 셔터 10여 개가 동시에 내려오기 시작했는데요.
방화 셔터는 이전에도 문제가 감지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수신기 쪽에 몇 번 오류가 있었거든요. 오류가 있었는데 외부 업체 방화 셔터 관련 업체에 소방 점검을 늘 받거든요. 그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었고…."]
그날도 계기판에서 이상 신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경찰 설명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업무를 담당한 사람이 그걸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어요. 다른 걸 눌러 작동이 돼서 그런 사고가 났거든요."]
경찰은 국과수 감식 등을 통해 기기 결함과 조작 실수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오작동 이런 것은 확인할 수 없어서 결론적으로는 누른 거 때문에 셔터가 내려온 것은 확실하다는 결론이 나와서 누른 사람도 조사하고 방화 책임자도 조사하고…."]
사고 이후 교육청에서는 방화 셔터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안전 교육은 물론 노후화된 곳에 대해 예산도 편성됐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작동을 하면 중간에 멈추는 게 아니니까 다 내려오는 거니까 교육청에서 그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우리 학교 같은 경우에도 방화 스크린 형태로 교체 예산이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서홍이 가족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동생의 사고를 직접 목격했던 서홍의 형은 지금도 악몽에 시달린다는데요.
[홍서홍 군 어머니 : "엄마, 오늘도 악몽 꾸면 어떡하지." 그렇게 얘기하고 그냥 아직도 솔직히 좀 받아들이기 힘들어해요. 아이도 심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문득 이게 생각이 나니까…."]
간병을 위해 서홍이 부모님은 두 달간 휴직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입은 없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최근 아버지는 복직했는데요.
[홍서홍 군 어머니 : "두 달 동안은 서홍이와 쭉 같이 있었는데 또 그렇게 쭉 있다 보니 생활이 안 되고 그래서 일단 서홍이 아빠는 먼저 복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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