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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적대 행동하면 모든 것 잃을 수도”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2.09 21:24
그제(7일)와 어제(8일), 미국 상업 위성이 촬영한 북한 동창리 발사장 사진입니다.
그제, 7일 포착된 차량과 물체들이 어제(8일)는 사라졌고, 로켓 엔진 시험장 옆의 땅이 하루 새 눈에 띄게 어지럽혀졌습니다.
북한이 여기서 했다는 '중대한 시험'이 바로 로켓 엔진 시험이라는 흔적입니다.
북한이 로켓 엔진 시험이라고 공개한건 2017년 3월이 가장 최근입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 수직 시험대에서 액체 연료를 사용한 고출력 엔진 분출 시험을 했습니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도 액체 연료를 써서 시험을 한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장면이 미국 정보 자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로켓 엔진 시험이 위성 발사용인지, ICBM 발사용인지는 해석이 엇갈립니다.

하지만 분명하고 또 심상치 않은 건 이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에 북한이 경고해 온 이른바 '중대조치 철회'와 관련한 첫 행동이라는 점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서지영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 반응이 나왔죠?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것 같은데?
[기자]
네, 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 시간으로 일요일 아침부터 첫 트윗을 올렸는데요.
김 위원장이 적대 행동을 한다면 "잃을 것이 많다, 모두 잃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표 이전 "적대 행동을 한다면 놀랄 것"이라는 발언보다, 경고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겁니다.
또, 김 위원장이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화하길 원하지 않으며, 미 대선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에둘러 경고했습니다.

심기 불편한 걸 에둘러 표현하면서, 경고 수위도 높인 것 같은데, 어떤 의도로 봐야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늘상 대북 문제에서 외교적 치적으로 내세웠던 것이 자신이 집권한 뒤 핵실험도 없었고, ICBM,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도 없었다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이 두가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마지노선입니다.
미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두 차례나 한 것으로 미뤄볼 때 전임 대통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외교적 치적을 위협하지 말라는 강한 대북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미국의 다음 선택지, 뭐가 될까?
[기자]
현재로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상황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은 매우 똑똑하다, 또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언급한 것도 대화의 문이 아직 열려있으니 협상장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도 인터뷰에서 스티븐 비건 부장관 지명자의 방한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이 기간 북미간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다만, 북한이 ICBM 발사 동향, 또는 핵실험 재개 움직임을 보일 경우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강대 강 대치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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