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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北] 북한에는 ‘돈 장사꾼’이 있다?…북한의 금융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0.22 09:35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평소 일상적으로 은행을 사용하는 우리와 달리 북한 주민들은 은행보다는 사금융을 더 많이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은행 업무를 어떻게 보는지, 또 사금융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강미진 데일리NK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 주민들이 평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은행이 있나요?
[기자]
북한 평양에는 조선중앙은행 본점이 있고 각 도와 군에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이전까지는 개인의 경우 은행에 적금을 들 수 있었고 기업들은 행표 거래를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경제가 침체기에 들었던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 사실상 은행의 역할은 거의 없었습니다.
2010년대 이후의 은행에서는 다른 지역에 돈을 보내는 송금업무 정도만 볼 수 있습니다.

생소한 단어가 나왔는데요.
은행에서 행표 거래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행표는 한국의 기업어음과 비슷한 것인데요.
기업과 기업 간 거래에서 현금보다는 대부분 행표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행표는 기업과 상대 기업의 거래 금액이 적혀 있는데요.
해당 기업명의 도장과 은행의 직인이 함께 찍혀 있습니다.
행표는 상대 기업에서 기업 직인으로 거래를 승인하면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이체 업무를 많이 볼 것 같은데요.
북한에서는 이체를 어떻게 하는지 또 이체할 때에는 수수료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은행에서 돈을 보내려는 주민은 은행에서 돈자리번호가 있는 전산카드를 받는데요.
돈을 받는 상대에게 전산카드의 돈자리번호를 알려주면 상대방이 은행에서 돈을 찾습니다.
은행에서 수수료는 대략 2% 정도 적용됩니다.
은행을 통해 이체업무를 시작했던 초기에는 10%의 수수료를 챙기는 은행도 일부 있었지만, 중앙은행에서 2%로 지정한 후로는 모든 은행에서 공통적으로 수수료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도 하나요?
[기자]
90년대 중반 이전에는 은행에서 대출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일정 기간 내에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지만 은행이 제시한 날짜에 원금상환을 하지 않으면 고금리의 이자를 내야 했습니다.
대출을 포함해 북한 주민들의 은행이용은 소극적이거나 아예 이용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은 주로 어딜 통해서 대출을 받는 건가요?
[기자]
북한 주민들은 주로 사금융을 통해 대출을 받는데 90년대 후반부터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 돈 장사꾼 혹은 돈데꼬로 불리는 주민들이 시장과 역 근처에 무리지어 다니면서 이잣돈 장사를 하는데요.
북한 사금융 시장에서의 이자는 개인별로 각각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담합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정한 이자율이 적용됩니다.
또, 지역에 따라서도 이자율이 조금씩 다르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양강도 혜산시의 경우 월 3%, 5%, 7% 10%가 일반적이고 강원도는 5%, 9% 평안남도는 5%에서 12%까지로 이자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북한에서는 사금융이 불법이기 때문에 직접 돈거래를 하지는 않습니다.
일부 돈 장사꾼들은 대리인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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