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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잃은 충격과 슬픔 속 편견까지…두번 우는 유족들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1.22 22:25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하루에 37명이나 됩니다.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습니다.
그만큼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의 유족들도 많다는 얘긴데요,
충격과 슬픔 속에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주변의 편견과도 싸워야 합니다.
내일(23일)은 '세계 자살유족의 날' 인데요.
유족들을 김민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장연록 씨는 10년 전 두 딸을 떠나보냈습니다.
엿새 차이를 두고 딸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처음엔 장례도 치르지 못했습니다.
[장연록/자살 유족 : "내가 그냥 멈췄다고 하면 돼요. 숨만 쉬는 거. 생각이라는 건 멈췄죠."]
장 씨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주변 사람들입니다.
위로한답시고 툭 던지는 말은 그대로 상처가 됩니다.
[장연록/자살 유족 : "'산사람은 살아야지' 근데 어떻게 잊어요?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잊습니까?"]
윤 모 씨도 5년 전, 자식같은 남동생을 먼저 보냈습니다.
[윤OO/자살 유족/음성변조 : "남아있는 유족은 어떻게보면 그때부터 삶이 정상적 삶이 될 수 없어요."]
유족 121명을 상담한 결과, 10명 중 8명 이상은 우울한 상태.
이 가운데 2명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7명은 '사회적 편견' 등으로 주변에 제대로 알리지도 못했습니다.
[장연록/자살 유족 : "'내 자식들이 다 자살했어.' 이거 알릴 수 없죠. 저는 9년 만에 알렸어요."]
세계자살유가족의 날을 앞두고 유가족 120명이 모였습니다.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
함께 공감하는 것만으도 힘이 됩니다.
[윤OO/자살 유족/음성변조 : "굉장히 힘들었겠다... 어떤 말로 위로가 되기보다는 사람의 눈빛으로 알잖아요."]
유족들은 막다른 골목에 처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장연록/자살 유족 : "마음 깊은 속에서는 '아니야 누군가 나 구출해주면 살거야, 살고 싶어' 이거 정말 1000%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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