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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국회 용역보고서…의뢰받은 곳 찾아가 보니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2.13 12:44
국회의원 연구용역 보고서 검증 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전문성 없는 지인에게 수백만 원짜리 연구용역을 준 일부 의원들의 행태를 고발합니다.
수상한 보고서, 꼼수와 편법은 없는지 정성호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이 낸 군 인권 보고서.
60여 쪽짜린데 프리랜서가 6개월 번역했고, 세비, 5백만 원 들었습니다.
번역자는 뭐라고 할까?
[김OO/안규백 의원 번역 용역/음성변조 : "내역을 찾아보니까 있어요. (어떤 내용인지 기억하시는지?) 파일을 찾아서 열어봐야 알 것 같은데."]
이 사람, 20대 총선 땐 안 의원 선거사무원이었고, 지금은 지역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전문 번역업체에 물어봤습니다.
106만 원, 번역 기간 단 11일.
그것도 통번역대학원 출신 전문 번역사가 하는 조건입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급에 맞게끔 6개월 동안 그 친구한테 의뢰를 한 거죠. 한 달에 80만 원씩 계산해서 6개월 동안 해서 480만 원, 약 5백만 원을 준 거죠."]
이번엔 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의뢰한 연구용역 보고서.
연구기관 경제위기관리연구소, 신 모 씨가 연구원입니다.
연구비는 500만 원.
확인해봤습니다.
[신OO/경제 전문가/음성변조 : "그분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옛날 그걸로 쓰셨나 본데. (의원실에 보고서를 써주시거나?) 전혀 없어요. 전혀."]
연구 책임자는 나성린 소장, 전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명의를 도용한 걸까?
[나성린/경제위기관리연구소장 : "신 박사가 우리 연구소에서 세미나 한 게 있어. 기록이 다 있으니까. (4년 전에 하신 거잖아요?) 다른 보고서를 합해서 제출하는 거예요."]
연구소 측, 용역비 500만 원을 반납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김종석/자유한국당 의원 : "국감 자료로 쓰려고 했고, 그런 배경을 가지고 만들었는지는 나도 몰랐지.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죠."]
민주당 이규희 의원이 5백만 원에 의뢰한 도시 디자인 연구.
이번엔 어떤 전문가인가 봤더니, 지역구 인쇄소 대푭니다.
무슨 관계일까요?
[남OO/인쇄소 대표/음성변조 :"(선거할 때 도와주신 거예요?) 왔다 갔다는 했어요. (인쇄를, 의원실 걸 많이 하셨던데 맞죠?) 조금 했죠."]
이규희 의원, 취재중 용역비 500만 원을 국회 사무처에 반납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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