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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로 깨진 ‘세계경영’ 꿈…영욕의 인생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2.10 17:22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한, 고도성장기를 상징하는 경영인이었습니다.
그러나 'IMF 사태' 당시 사상 최대 규모의 분식회계 사실이 적발돼 그룹은 해체됐고 김 전 회장은 도피 끝에 수감되기도 했습니다.
영광과 오욕의 생애를 박대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각종 기계와 기차 장비를 수출해온 대우실업도 3억 불 수출의 탑을 받았습니다."]
1967년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이 31살에 창업한 대우실업은 불과 10여 년 만에 4대 재벌로 성장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와 사제 지간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 등 군부의 지원이 배경이었습니다.
부실기업을 인수해 덩치를 키우고 더 많은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도 성과를 냈습니다.
["이로써 대우는 폴란드 최대의 자동차 그룹이 됐습니다."]
동유럽과 동남아 등 세계 곳곳에 빠르게 진출했고,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김 회장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고도성장과 근면 성실한 한국인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김우중/대우그룹 전 회장/1984년 : "우리 근로자들은 한 달에 2번 밖에 안 놀아요. 여러분 들으면 나를 비난할 지 모르겠지만 (한 달에) 4일 있는 일요일도 못 논다 이거야."]
성장만큼 몰락도 급작스러웠습니다.
IMF 구제금융 사태로 자금난을 겪던 중 2년간 41조 원대 분식회계가 드러난 겁니다.
1999년 김 회장이 해외로 도피한 뒤 그룹은 해체됐고 6년 뒤 귀국한 김 회장에게 징역 8년 6개월, 추징금 17조 9천 억원이 선고됐습니다.
["하실 말씀이 없답니다."]
이후 사면은 받았지만 추징금은 내지 않은 채, 베트남 등지를 오가며 살았습니다.
'세계경영'은 거창했지만 사상 최대 분식회계와 그룹 해체로 재계와 노동계에 깊은 상처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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