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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속으로]옛 이야기의 힘, ‘민간 신화는 살아있다’ / KBS뉴스(News)
게시일 : 2019.11.23 07:23
젊은 세대에겐 낯선 지역의 무속 신화를 토대로 한 국악 음악극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양 신화처럼 우리의 옛 이야기들이 지닌 문화적인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연히 맞닥뜨린 큰 산불로 이승과 저승의 중간에 이르게 된 남성, 정해진 금기를 깨지 않아야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함부로 과실들을 건드리지 말고..."]
굿과 판소리, 사물놀이에 전통 춤까지, 다양한 우리 전통 문화가 한데 모여 만들어진 작품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모든 공연이 매진됐습니다.
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건 극을 이끌어가는 서사 구조입니다.
토대가 되는 함경도 지방의 무속 신화를 오늘날의 현실에 맞춰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강보람/‘붉은 선비’ 작가 : "신화들이 지금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알고 있는 거거든요. 그만큼 이야기의 원형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있어서."]
인기 웹툰에서 1,200만 관객을 모은 영화로, 다시 뮤지컬로 변신과 성공을 계속하고 있는 신과 함께도 실은 구전 신화에서 따온 이야기입니다.
바리데기나 마고할미 등 어렸을적 들어봤음직한 민간 신화 역시 현대적으로 태어나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현설/서울대 국문과 교수 : "옛 이야기가 활용되어서 훌륭한 콘텐츠로 재생산되려면 가장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해야 되는 창작자들에 대한 지원,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수천 년을 전해내려온 우리 무속 신화들이, 끊임없이 차용되는 서양 신화들처럼 문화적인 저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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